<Misa tango> Misa a Buenos Aires
한전과 함께하는 나주시립합창단 특별 연주회
2023. 05. 25. THU 7:30PM
한전(KEPCO) 본사 한빛홀
출근길에 육교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았다.
나주시립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는구나 하고 사실 관심을 크게 두지 않고 지나치고 있었는데
현수막의 왼쪽 귀퉁이에 낯익은 이름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고!상!지!
고상지씨는 못참지~
현수막에 적혀있는 번호로 얼른 문자를 보내 한자리를 예매하였다.
그리고 2주간의 기다림 끝에 결국 오늘이 와있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고상지씨의 반도네온의 음색은 여전히 좋고 그녀의 연주 스킬도 너무 사랑한다.
Misa tango
1부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하는 공연이었다.
Misa a Buenos Aires(Misatango - 미사탱고)
고상지씨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와 나주시립합창단의 콜라보는 멋있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반도네온과 베이스 소리 외에 다른 악기들은 합창단의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함이었는지
자체 음소거가 된 기분이랄까.... 음량을 2~4정도 높이고 싶었다.
나주시립합창단의 음색은 정말 좋았음 !
1부의 공연이 50~정도 한거같은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되었냐는 듯이 흘러갔다.
특히 남성분들의 동굴목소리가 가히 매력적이었다.
MC를 보신 콘서트 가이드 김세호씨는 입담이 매우 좋았음
사실 모두 어디서 이미 들어본 말들이었기에 ㅋㅋ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말씀을 잘 하시고 전달력이 좋으셨다.
다만 멘트가 다소 긴 느낌이 있어서 ㅋㅋㅋㅋ
막차시간은 다가오고 앵콜은 듣고싶고 혼자 안절부절 하다가
앵콜 겨우 듣고 뛰쳐나감 ㅠㅠ 분위기상 몇곡은 더 했을 것 같은데 매우 아쉬웠다 ㅋㅋㅋㅋㅋ
아, 한곡 더 들을 수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또 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으셨던 분~! 다음에는 느긋한 시간에서 다시 뵙고 싶다.
조영훈 이라는 피아니스트를 어디서 본거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잘 몰랐었는데
서울예고, 서울대 졸업이면 뭐 기대해봄직 했고 기대했고 너무 좋았다 ㅋㅋㅋ
집에 오자마자 검색해보니 유튜브가 있길래 팔로우하고 그의 피아노를 듣고있다.
그 손가락이 내던지는 음색이 너무 좋아 내 취향저격
더블베이스 소리가 좋았기에 그분도 궁금했지만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어디서고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그분은 팜플렛에 이름은 없고 J Chamber Orchestra 단원인 것같으니 나중에 찾아봐야지.
고상지씨의 반도네온을 듣고 있자니
늘 함께 공연을 다니는 우리 김유성이가 너무 보고싶어졌고
그 팀의 탱고연주를 나의 뇌속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기억해내려 애쓰고 있었다.
디어재즈오케스트라도 보고싶어졌고 마더바이브도 보고싶어졌다.
그립고 그리운 그렇게 그리웠던 감정을 양껏 끌어올렸다.
올해안에 꼭 그 모두를 만나고 싶다. 생각했다.
공연이 있어야 만나지 ㅜ.ㅜ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을 기대해보기로 한다. ㅋㅋㅋㅋ
2부의 중간쯤까지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들이 끝나고
나주시립합창단의 목소리로 다시한번 채워지는 시간이 있었다.
아카펠라 너무 멋있었음!
앵콜에 앵콜에 앵콜에 앵콜까지 있었을것 같은 느낌적 느낌인데
나만 못본 앵콜 ㅠ,ㅠ
세번은 더 보러오고 싶은 합창단이었지만
나는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나주를 떠나기 때문에 기약도 없이 아쉬움만 잔뜩 남아버렸다.
그래도 뭐 인연이라면 살다가 언젠가 한번쯤 또 그들의 음색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6월 1일 몇년간의 광주, 전라도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천안으로 올라간다.
이곳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보는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더이상 볼 공연이 없었기에
이대로 떠나나 싶었는데 마침 고상지씨가 온다고 하여
좋은 공연을 끝으로 이곳 생활을 청산하게 된 것에 대해 기분이 한결 좋아진 것 같다.
이 세상에 꽃들과 음악같은 것들이 없었다면
나의 삶은 정말 퍽퍽한 빵을 먹으면서 마실것 하나 없는 것 같은 퍽퍽한 삶이었을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오늘도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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