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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야기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

by mysiya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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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가 않다.

'내일부터'라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오늘 부터 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생각하며

실전에 옮긴다. 그렇게 하루를 성공한다.

하지만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는 가 보다

오늘의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 처럼

오늘이 행복해야 한다 말한다.

오늘을 기록해야 한다 생각한다.

그렇게 실컷 좋은 하루를 결국 보내고야 만다.

아주 행복하고 뿌듯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만큼이나 이 일들을 해내지 못한다.

이불속에 틀어박혀 누워 세상과 담을 쌓는다. 시간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오늘의 내가 많이도 늦춰놓은 체감시간을 고스란히 받아두고는

그 꿈쩍도 하지 않는 그 하루의 지루함까지도 견뎌내며

길어진 하루를 그 길어진 만큼 잃는다. 그 길이 만큼이나 더 숨죽인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그처럼 쉽지가 않다.

어쩐지 오늘은 그 사람과 꽤나 잘 지냈다고 생각했고 내일도 반드시 그럴꺼 같지만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는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좀처럼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가 여태 기어이 해낸 일들도 한번의 과오로 없었던 일이 되는 것처럼

그 사람에 대한 견뎌내고자 하는 그 마음들도 한순간 와르르 무너져 없던 일이 되어버린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과 마주해야 하는 회사 생활은

업무의 과중을 떠나 그것만으로도 도망갈 기회만 노리게 된다.

튀고싶다.

개구리의 폴짝이는 뜀 만큼이나 여러번 그렇게 멀리멀리

튀고싶지않다.

이 구성원 사이에 그저 온순하게 조용하게 

착한마음으로만 함께하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아니었나 보다.

 

티스토리를 매일 같은시간에 써보기로 하였지만 실패하였다.

한번 놓친 굴레는 다시 돌아갈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렇게 놓친 채로 그 시간들은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것이고

이제 지금 또 다시 시작점에 서게 된다.

 

매일을 그렇게 시작점에서 보낼 것인가

나에게 묻고싶다.

매일을 그렇게 시작점에서 보낼 것인가

나에게 추궁하고싶다.

매일을 그렇게 시작점에서 보낼 것인가

단 한톨의 모래도 남아 있지 않도록

손을 탈탈 털어 내보이며

잘지내보자 반갑다

그 인사만 되풀이 하고 싶은 것일까

 

루틴을 만들기는 너무 어렵다.

내 마음의 불안정감을 떨쳐버리는 일도 매우 어렵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루틴을 만들면 그 불안정한 마음을 돌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촘촘히 그려지는 그림처럼

나의 시간이 다양한 색으로 촘촘히 물들 것이다.

그 색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불안정한 마음이 들어올 틈이 없다.

매우 바쁘기 때문이다.

 

하루를 그렇게 바삐 보내야 한다.

그것이 지금은 나의 이상이고 바람이다.

 

쉽지가 않다.

쉽지가 않으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쉽지가 않다.

쉽지가 않으니 매번 시작을 다시 맞아하는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시작들을 할 수 밖에 없을 만틈이나

그 일은 나의 이상이고 바람일 수 밖에 없는 가치가 주어진다.

 

나는 이제 글렀지만

앞으로의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고싶다.

 

2023.04.11 화요일

날씨 흐림. 중간에 비가 왔다고는 하는데 비오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다.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절대로 나를 잃지말자.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산산히 흩어지는 것이다.

나는 어떤 유리보다도 깨지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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