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산에 가고싶어졌다.
예전에는 부산에 간다고 하면 동해번쩍 서해번쩍 발바쁘게 움직이며
왠만한 곳은 다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요즈음은 모든게 다 귀찮고
집에서 나서는 일 부터가 너무 큰 결심을 해야 했다.
그래도 갑자기 부산에 가고 싶어져서
부산으로 향했다.
뭐할까?!
부산에 사는 친구가 물어보는 말에 딱히 대답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 아쿠아리움이 가보고 싶어서 아쿠아리움 입장 금액을 폭풍 검색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었지만
그 중에 '헌혈증'을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할인해주는 것이 있어
헌혈을 열심히 하는 친구의 헌혈증을 이용하여 할인을 받아서 아쿠아리움에 입장 하였다.
(헌혈증은 확인만하고 다시 돌려주셨다)
2023년 02월 25일에 다녀왔는데 영상속 에 3월로 잘못 표기 했네.
뭐 이거 틀렸다고 하늘이 무너지거나 하진않으니까 :)
부산 아쿠아리움 씨라이프는 입장 후 지하로~ 지하로 들어간다.
그렇게 들어가다보면 다양한 물고기들, 해저 생명체들이 크고 작은 어항속에 있는데
너무나도 신비롭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서 보는 것이니 기분에 따라
해저동굴에 들어온 기분이 들 수도 있고
움직이지는 않지만 거대잠수함에 탑승한 기분도 든다.
깊고 깊은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얘가 피라냐 였던거 같은데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막 무시무시 한 느낌은 없었다.
다만 생각지도 못한 다른 면에서 긴장을 하게 되었는데
제자리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이 동동 떠있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멈춰있으니 다가갔다가 앙 물릴 것만 같았다.
안에 해골 디피도 묘한 기분의 한 자락을 차지한 듯
귀여운 펭귄친구는 저~~~~~멀리에서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수영시간도 끝이나고 먹이주고 공연시간도 끝이나서 휴식타임인듯 ~
쪼끔 아쉽긴했다 ㅋㅋ
수영하고 재미지게 노는 모습 보고싶었는데
귀여운 펭귄과 마찬가지로 수달친구들은 아얘 보이지도 않았는데
어떤 키크신분이 저 멀리에 숨어있는 애들을 찾아내주셔서
존재만 슬쩍 느끼고 옴 ㅋㅋㅋ
다음에는 펭귄 먹이주기 수달먹이주기 공연 시간에 맞춰서 들어가거나
좀 더 오래 머무르면서 애기들 뽀작거리는 것 좀 보고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해파리는 동동 떠다니면서
조명에 따라 몸의 색이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투명해서 그대로 투영하는 것 같지만서도
이처럼 신비한 생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 인것 같다.
불가사리를 만져보는 이벤트? 행사? 같은것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불가사리를 자꾸만 집어들어서 걱정이 되었다.
안내하시는 분이 불가사리는 물밖에 나오면 위험하다고도 계속 말씀하시던데 ㅠㅠ
아이들만 두지말고 어른들이 옆에서 설명해주면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차마 만져보지는 못하고 사진만 한장 남기고 돌아섰다 ㅋㅋ
인어공주 쇼를 하는 수족관에서 살고있는 친구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뭔가 파마머리한 것처럼 보이는 이 친구는 물속을 위 아래로 이리저리 배회한다.
몇~~~~년 전에 왔을때도 본거같은데
그 때 봤던 그 친구라면 정말 오래 살고있는 것인데
나는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이 물고기가 제일 좋다.
인어공주 쇼는 1층에서 제한된 입장인원에 한하여 관람이 가능하다.
1층말고도 2층에서도 볼 수 있는데 기왕 볼거면 1층에서 보는게 더 좋은 것 같다.
2층도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인어공주가 내려와서 인사를 하며 둘러볼때는 1층만 보니까(?)
저 뽀글뽀글 하는 물방울들이 마법가루같이 빛나서 너무 예뻣었다.
죠스 ~~~
날카로운 이빨 강하게 생긴 모습이 무서워야 하는데
되려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이 친구를 구경하는 걸수도 있고
이 친구가 저 안에서 수영을 하며 나를 구경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외벽을 타고 사람을 구경하듯 다녔다.
대박!!!! 엄청커!!! 라고 말을 하게 만들만큼 커다란
왕 큰 거북이와 왕큰 가오리
거북이는 도대체 몇살일까? 궁금했다.
저정도로 크려면 수백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
어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스~~~윽 들어갔다가 스~~~~윽 나왔는데
기분이 왕왕 좋아졌다.
해운대 갈때마다 들러보고 싶지만 입장료가 만만치가 않으니
하긴 1년동안 부산에 가는 횟수도 적고 부산에 간다고 해도 해운대에 갈 횟수는 또 그보다 적을테니
해운대를 간다 하면 꼭 들려야 할 곳이 동백섬과 아쿠아리움이 아닐까 싶다.
부산의 해운대쪽은 너무 좋다.
해변열차가 다니는 그 해변길을 걷는 것도 좋고
바다도 좋고
해저세계 아쿠아리움도 좋다.
수~~년 전에는 혼자 스윽~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였다.
가족들과 함께인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지만
내 이번생에 함께할 가족은 없을 것 같으니
그런 꿈 보다는
다음에도 역시 누구라도 함께 하는 아쿠아리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저탐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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